4월 둘째주
사랑하는 인랜드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어둠과 죄악의 권세를 이기시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의 기쁨의 소식이 우리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일주일간의 고난주간을 지나면서 묵상했던 마가복음의 말씀이 어둠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우리에게 승리의 소식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시간을 지나가는 저희에게는 이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은 더욱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때가 되어서, 교회 절기이기에 지켜야 하는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이 아니라, 성도 모두가, 아니 미국 전체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가면서 맞이하는 부활주일이라 더욱 의미가 새롭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깊은 터널과 같은 시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 한줄기 빛이라도 있으면 소망이 생길텐데, 그것조차 보이지 않는듯합니다. 깊은 터널과 같은 이 때에 부활의 주님은 우리의 소망의 빛이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느꼈던 기분도 그와 비슷하였습니다.
3년동안 따르던 예수님의 갑작스런 죽음은 제자들의 마음을 절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더이상 이 길을 걸어갈 힘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과 십자가의 죽음의 시간이 지난 후에 부활의 영광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여인들이 찾은 무덤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무덤에 머물러 계시지 않았습니다. 죽음 가운데 계시지 않으시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마음 속에 성령으로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 무덤 속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제자들과 여인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모두에게 임재하시고, 함께하십니다.
인랜드교회 예배당도 무덤이 비었듯이 비어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당이 비어있다고 예배가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주님이 죽음을 이시기고 부활하셔서 모든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에게 임재하시고, 나타나신 것처럼, 우리의 예배당은 비었지만, 각 가정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는 곳곳마다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임재하시고, 함께 하여 주십니다.
예배당은 비었지만, 각 가정의 예배는 멈추지 않습니다. 예배당은 비었지만, 가정에 부활의 기쁨이 더욱 충만합니다. 할렐루야!
인랜드 교회 예배당이 비었다고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고난주간 특새를 하며, 각 가정에서 기도의 불길은 더욱 타올랐습니다. 미국을 품고, 한국을 품고, 교회가 회복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복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더욱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땅을 고쳐달라고, 회복시켜 달라고 우리는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 땅의 회복이 임할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이 어제도, 오늘도 한결같이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인랜드교회 안 환 담임목사